박재완 장관 범금융기관 신년 인사회[신년사 전문]

입력 2012-01-04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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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인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먼저, 임진년(壬辰年) 새해를 맞이하여 여러분 모두 건강하시고 가정에 만복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 2011년 회고 >

지난해 우리 경제는 유럽 재정위기, 기상이변 등 예상치 못한 국내외 악재에도 불구하고 취업자가 40만명 넘게 증가하였으며 250억달러가 넘는 경상수지 흑자를 내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다만, 체감 고용사정이 크게 나아지지 않았고 물가와 전월세 가격 상승으로 서민생활의 어려움이 지속된 한 해였습니다.

우리 금융시장의 경우 미국 신용등급 강등, 김정일 위원장 사망과 같은 시장 불안요인에도 크게 흔들리지 않는 탄탄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금융시장의 버팀목이 되어 주신 여러분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 2012년 전망과 과제 >

금융인 여러분!

안타깝게도 올해 여건은 더 어렵고 불확실합니다.

유럽 재정위기와 중동정세 불안 등 대외리스크가 계속 부각되고 20년만에 양대선거가 예정되어 있어 복합위험의 한 해가 될 전망입니다.

따라서, 올해의 경제정책은 대내외 복합위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면서 내수활력을 높이는 한편 생활물가를 안정시키고 일자리를 확충하여 서민생활을 안정시키는데 역점을 두겠습니다.

< 금융산업의 과제 >

우리 금융산업은 외환위기 이후 뼈를 깎는 구조개혁을 추진한 결과 지난 글로벌 금융위기를 잘 이겨냈으며, 위기 이후에도 우리 금융회사는 평균 자기자본비율을 14%대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우리 금융산업의 건전성이 최대 강점중의 하나가 된 것은 금융인 여러분이 모두 노력해 주신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올해 실물경제 여건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금융인 여러분의 합심된 노력이 더욱 중요한 한해가 될 것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몇 가지 당부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일자리 창출에 노력해 주십시오.

금융분야는 청년들이 일하고 싶어 하는 대표적인 좋은 일자리(decent job)입니다.

금융권이 고졸 인력을 포함하여 많은 인재를 선발함으로써

우리 금융산업을 이끌 금융전문가로 키워주시기 바랍니다.

둘째, 어려운 시기일수록 실물부문에 자금을 공급하는 금융산업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합니다.

창업기업과 중소기업에 대한 정책금융 지원을 확대하고, 여신관행도 담보 위주에서

기술력과 성장성 중심으로 개선하는 한편, 실패한 기업인의 재기를 지원하는데 더욱 노력해 주시기 바랍니다.

셋째, 금융권과 금융인 여러분에게 기대하는 사회적 역할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금융회사가 투명경영과 소외계층에 대한 관심에 있어 모범을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마무리 말씀>

금융인 여러분!

‘목이 마르고서야 우물을 판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는 사전에 아무런 준비를 하지 않고 있다가 일을 당하고서야 비로소 서두르는 것을 경계하는 고사성어입니다.

올해 우리 경제가 대외충격을 받을 경우 금융시장이 1차 방어선입니다.

경제와 금융여건의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 큰 만큼 목이 마르기 전에 우물을 파 두는 자세가 더욱 절실히 요구됩니다.

아무쪼록 새해에도 금융인 여러분에게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기를 다시 한 번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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