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법원이 애플의 운영체제(OS)인 ‘맥(Mac) OS X’를 기업 비밀로 인정할 수 없다는 판결을 내렸다고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앞서 애플은 소프트웨어 복제업체 사이스타를 상대로 제기한 저작권 침해 소송과 관련해 맥 OS 관련 정보를 기업비밀로 보호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미 샌프란시스코 연방법원의 윌리엄 앨섭 판사는 전일 “애플이 요청한 정보들은 이미 인터넷에서 쉽게 얻을 수 있는 정보”라며 “기업비밀로 인정할 수 없다”고 판결했다.
애플이 법원에 보호요청을 신청한 정보는 맥 OS 내 기술 보호장치와 시스템 무결성 보안서비스, 발열 관리 시스템 등과 관련된 것들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애플은 이에 대해 “인터넷에 유포되는 정보는 애플의 승인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비밀보호 요건은 충족된다”며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한편 애플과 사이스타 간 저작권 침해 소송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애플은 지난 2009년에도 사이스타를 상대로 저작권 침해 소송을 제기, 사이스타 제품에 대한 판매 금지 결정을 받아냈다. 당시 두 업체는 267만달러에 합의했다.
샌프란시스코 연방항소법원은 지난해 9월 사이스타 제품의 판매를 금지한 원심을 확정하면서 맥 OS와 관련된 일부 문서를 공개할 것을 지시했다.
애플은 이런 공개가 저작권 침해 사례를 양산할 것이라며 비밀 보호를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