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후 6시에 열릴 예정이었던 국립대학법인 서울대학교 첫 이사회가 학생들의 시위로 예정보다 늦게장소를 옮겨 비공개로 진행됐다.
서울대는 이날 오후 6시 총장 공관에서 제1차 이사회를 열 계획이었으나 학생 20여명이 이사회 내용을 공개하라며 공관 진입을 시도하면서 대치 상황이 빚어졌다.
학생들은 '법인화 법안 폐기하고 이사회를 해체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학교 청원경찰ㆍ교직원과 2시간여 동안 대치하다 자발적으로 해산했으며 이 과정에서 몸싸움도 일부 벌어졌다.
학교 측은 일부 이사들이 공관 진입에 어려움을 겪자 이사회를 비공개 장소로 옮겨 2011년도 법인회계 세입세출예산안과 이사회 운영규정 제정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관 진입을 시도하던 학생들도 이날 저녁 8시께 이사회가 장소를 옮겨 진행되고 있다는 소식을 들은 후, 자진 해산했다.
서울대는 이날 오후 총장 공관에서 제1차 이사회를 열어 2011년도 법인회계 세입ㆍ세출예산안, 이사회 운영 규제 제정안 등 안건을 심의ㆍ의결할 예정이었다.
서울대는 지난달 28일 법인설립 등기신청을 마치고 국립대학법인 서울대로 전환됐다. 법인 전환 이후 학내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는 학내 인사 7명과 외부 인사 8명으로 구성됐으며 오연천 총장이 이사장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