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 증시는 4일(현지시간) 닷새 만에 하락했다.
재정위기 우려가 다시 커진 것이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스톡스유럽600 지수는 전일 대비 0.57% 하락한 249.62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FTSE100 지수는 31.46포인트(0.55%) 하락한 5668.45로, 독일 DAX30 지수는 55.02포인트(0.89%) 밀린 6111.55로, 프랑스 CAC40 지수는 51.75포인트(1.59%) 떨어진 3193.65로 마감했다.
독일과 포르투갈이 이날 국채를 성공적으로 발행했으나 유로존(유로화 사융국) 은행들의 대규모 자본확충 부담과 스페인 구제금융 루머로 재정위기 우려가 커졌다.
독일은 이날 51억4000만유로어치의 10년물 국채를 발행했다. 이는 목표치 50억유로를 웃도는 것이다. 발행금리는 평균 1.93%였다.
포르투갈도 이날 3개월물 국채 10억유로 어치를 발행했다. 이는 7억5000만~10억유로 규모의 목표액 상한선을 달성한 것이다. 발행금리도 평균 4.346%로 종전 발행의 4.873%보다 낮아졌다.
그러나 시장에서 스페인 구제금융설이 돌면서 유럽 우려가 고조됐다.
스페인 매체 익스팍시온은 이날 스페인 정부가 유럽재정안정기금(EFSF)과 국제통화기금(IMF) 등으로부터 대출을 받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스페인 정부는 “외부로부터 지원을 받을 계획이 없다”면서 이를 부인했다.
이탈리아 최대 은행인 우니크레디트는 자본 확충을 이해 이날 75억유로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니크레디트는 3일 종가 대비 69% 하락한 가격에 신주를 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니크레디트 주가는 이날 14.5% 폭락했다.
세계 최대 풍력발전 터빈업체 베스타스 윈드시스템스는 실적 전망 하향 조정에 19.2%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