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첫 관문인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가 마무리되면서 승자와 패자의 운명이 엇갈렸다.
막대한 대선 자금을 투입하고도 하위권에 머문 주자들이 이달 말까지 중도 포기를 선언할 가능성이 커 공화당 경선전이 조기에 교통정리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공화당 경선전에서 중도 포기가 속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셸 바크먼 하원의원은 5%의 지지율로 6위에 그치며 가장 먼저 중도포기를 공식 선언했다.
바크먼 하원의원은 지난해 8월 아이오와 스트로폴(예비경선)에서 1위를 차지하며 고향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으나 이날 크게 패했다.
1%의 지지율로 최하위를 기록한 존 헌츠먼 전 유타 주지사도 선거운동을 중단키로 결정했다.
릭 페리 텍사스 주지사는 이번 아이오와주 코커스를 겨냥해 TV광고 등에 수백만달러의 자금을 투입했으나 5위에 그쳤다.
그는 3일 밤 코커스 개표가 최종 마무리되기 전에 현지에서 지지자들을 상대로 한 연설에서 “텍사스로 돌아가 이번 경선 결과를 평가하고 이번 경선에서 내가 나아갈 길이 있는지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페리 주지사는 자신의 공식트위터에 “지금 사우스캐롤라이나에 와 있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은 그가 오는 10일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예비선거) 보다는 21일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에 집중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