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보, 부실저축銀 압수 미술품 경매 매각

입력 2012-01-05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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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보험공사가 부실 저축은행에서 압수한 2000억원대 미술품을 국외 경매 시장에서 매각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예보는 지난해 영업 정지된 부산저축은행 계열의 삼화·도민저축은행에서 확보한 미술품 91점을 처분하고자 최근 주관사 선정작업에 들어갔다.

이들 미술품은 퇴출당한 저축은행 경영진이 부실 대출의 담보로 확보했거나 개인적으로 소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예보의 미술품 매각은 저축은행 고객에게 지급할 현금을 마련하기 위한 이유로 실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미술품의 가격을 최대한 높게 받고자 홍콩 등 국외 경매업체에 거래를 의뢰할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몸값이 오르는 중국 유명 작가들이 많아 전체 가격이 2000억원이 넘을것으로 추산된다.

매각 미술품 가운데에는 중국 유명 화가 작품만 15점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가 천리엔칭의 '잠긴 도시', '전쟁을 피한 날', '분노의 청년', '여행의 끝', '선로의 여행길' 등이 있다. 또 중국 아방가르드 대표 화가인 장샤오강의 '블러드라인 시리즈', '빅패밀리'도 매각 목록에 포함됐다.

이밖에 미국의 화가 쥬리안 슈나벨의 작품과 국내 대표화가인 박수근, 임충섭, 박성태 등의 작품도 매각 대상에 포함됐다.

한편, 예보는 미술품 경매 처분과 별도로 현재 지분 32.3%를 보유 중인 채권추심전문업체 나라신용정보를 매각하는 작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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