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서 정체불명의 '굉음'이 발생해 시민들이 공포에 떨었다.
4일 오후 7시15분께 대전 서구지역에서 폭발음과 비슷한 '쾅'하는 소리와 함께 진동이 느껴질 정도의 정체불명의 굉음이 발생해 관련 당국이 진상 파악에 나섰다.
이 굉음은 도마동·내동·변동·복수동·정림동·흑석동 등 서구 지역을 중심으로 인근 중구 태평동·부사동까지 들린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1초 정도의 짧은 순간이었지만 그 위력은 건물이 흔들릴 정도였다.
이와 관련 소방당국에는 굉음과 관련한 사고 신고는 없었지만 굉음의 원인을 묻는 시민들의 전화가 잇따랐다.
일각에선 소리가 폭발음과 유사한 점으로 미뤄 전투기가 음속을 넘나드는 순간 발생하는 '음속폭음'(일명 소닉붐)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으나 공군 측은 "음속폭음은 음속을 돌파해야 하는 것으로 500노트를 초과해야 발생하지만 우리 공군 전투기 1대가 충북 청주지역 1만피트 상공에서 450노트의 속도로 비행훈련 했을 뿐"이라며 "소닉붐의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