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보다 우유가 낫다?
지난해 주요 상품 중 가격 상승폭이 가장 큰 것은 우유선물이라고 CNN머니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유선물값은 지난해 35.7% 상승해 파운드당 18.77센트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금 선물은 11.7% 올랐다. 원유 선물은 10% 상승했다.
우유선물은 일반 소비자들이 마시는 우유가 아닌 분말 형태로 거래가 이뤄지며 치즈와 같은 가공품 생산에 사용된다고 CNN머니는 전했다.
이와 같은 형태로 거래되는 우유는 미국의 경우 1년 생산량인 1950억파운드의 절반 이상에 해당한다.
일반 소비자들은 아직 우유선물 가격 급등의 영향을 고스란히 받지는 않고 있다.
미국에서 지난해 11월까지 1년 동안 일반 우유 가격은 9.8% 상승하는데 그쳤다.
이는 우유선물 가격의 상승이 주로 분말형태 우유의 해외 수요 증가에 따른 것이기 때문이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분말 형태의 우유 수출은 지난해 들어 10월까지 26% 증가한 13억달러를 기록했다.
데이비드 리먼 시카고상업거래소(CME) 상품 리서치 부문 책임자는 “우유 생산의 대부분을 내수용으로 쓰고 있지만 실제로 우유선물 가격의 상승을 이끌고 있는 것은 수출시장”이라고 말했다.
지역별로는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와 남미 주요국의 우유 수요가 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우유선물 가격 상승은 사료값 급등에 시달리던 낙농업자들에게는 희소식이 되고 있다고 CNN머니는 전했다.
짐 틸슨 전미우유생산협회(NMPF) 마케팅 담당 수석 부사장은 “낙농업자들에게 우유선물 가격 상승은 좋은 소식”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