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금융정보업체 Fn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추정치를 내놓은 12월 결산법인 123개 상장사 중에서 IFRS 연결기준으로 지난해에 비해 올해 영업이익 증가폭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은 코스닥과 유가증권시장을 통틀어 컴투스로 조사됐다. 이어 하이닉스, LG전자, 위메이드, 엔씨소프트, 포스코ICT, 한진중공업 순이다.
컴투스는 지난해 34억9600만원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그러나 올해 영업이익 전망 추정치는 126억7800만원으로 전년대비 262.6%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컴투스는 신작 게임 출시 등에 힘입어 올해 매출 594억6100만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스마트폰게임 매출이 증가하면서, 피쳐폰(일반폰) 게임 매출은 감소하는 자기시장잠식(Cannibalization)이 올해부터는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이닉스가 작년대비 올해 영업이익 증가율 233.9%로 뒤를 이었다. 하이닉스의 지난해 영업이익 추정치는 3336억8600만원, 올해는 영업이익이 1조1144억9300만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무엇보다 D램 반도체 업황이 바닥을 치고 회복세에 들어섰다는 점이 큰 점수를 얻었다.
LG전자는 올해 스마트폰 부문 흑자전환과 TV의 부문 수익성 개선을 통해 턴어라운드에 성공할 것으로 예측됐다. LG전자의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는 9535억원9700만원으로 지난해 예상 영업이익인 3050억8900만원에 비해 212.5% 늘어날 것으로 추산됐다. 위메이드와 엔씨소프트도 최근의 게임주 열풍을 반영하듯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대비 영업이익 증가율은 각각 205.2%, 135.6%로 예상됐다.
국내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15조7044억4500만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됐다.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28.2% 상승한 20조1358억200만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돼 34위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차는 지난해 8조2034억5900만원, 올해 8조9396억4200만원의 영업이익으로 8.9%의 상승률을 나타내 79위를 기록했다.
기아차는 지난해 영업이익 3조7639억9100만원, 올해 4조2677억1000만원으로 13.3%의 상승률을 보여 68위에 기재됐다. 애플의 유일한 대항마로 평가받을 만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삼성전자의 실적개선세가 올해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 반면, 현대기아차의 경우 내수부진 등에 발목을 잡힐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외환은행이 지난해 영업이익 2조2475억5300만원에서 올해 1조1488억3500만원으로 영업이익이 48.8% 급감할 것으로 나타났다. 두산엔진(-44.9%), 케이피케미칼(-41.4%), 삼성테크윈(-37.3%), 대우조선해양(-34.2%), OCI(-33.6%) 등의 순으로 영업이익 감소폭이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