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중공업은 최근 자체 개발한 ‘현대 FLNG’가 세계적 권위의 노르웨이선급협회(DNV)로부터 기본설계승인을 획득했다고 5일 밝혔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LNG FPSO의 상하부 설비를 설계부터 시운전까지 단독으로 수행할 수 있는 회사가 됐다.
LNG-FPSO는 심해가스전으로부터 채굴한 천연가스를 전(前)처리하고 영하 163도로 액화·저장·하역할 수 있는 부유식해상설비를 말한다.
‘현대 FLNG’는 길이 355미터, 폭 70미터, 높이 35미터로 축구장 3.5배 크기이며 연간 250만톤의 LNG를 생산하고 19만3800㎥를 저장할 수 있다.
최근 고유가와 일본 원전사고로 인해 천연가스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대형가스전 뿐 아니라 전 세계 2400여 곳에 달하는 매장량 1억톤 이하의 중·소규모 해양 가스전에도 투입이 가능해 향후 LNG-FPSO 시장 규모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NG-FPSO 개발을 담당한 현대중공업 김윤춘 상무는 “현대 FLNG는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약 45개월이라는 짧은 기간 내 제작이 가능하다”며 “앞으로 늘어날 중·소형 가스전 및 대형가스전 개발에 따라 수주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총 11기의 초대형 FPSO 제작 경험과 풍부한 LNG 프로젝트 수행 노하우를 갖고 있다. 특히 지난해 6월에는 세계 최초로 노르웨이 회그로부터 LNG-FSRU(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재기화 설비)를 수주하기도 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2011년 6월 국토해양부 산하 LNG가스 플랜트사업단으로부터 ‘LNG-FPSO 플랜트 설계 및 건설 기술개발 국책과제’의 핵심 주관기관으로 선정돼 2016년까지 한국형 LNG-FPSO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