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권사들의 해외점포 손실이 전년에 비해 두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1회계연도 상반기(4월~9월) 국내 증권사 해외점포 손실액은 4330만달러로 전년동기(1730만 달러)보다 손실액이 2600만달러 늘어났다.
금융투자업 점포의 경우 수수료 수익과 유가증권 매매손익 등은 증가했지만 영업기반 확보를 위한 시설 및 인력 확충으로 관리비가 늘어나면서 손실이 커졌다.
상반기 위탁매매수수료 등 수수료 수익은 790만달러, 유가증권매매손익은 810만달러로 각각 15.4%, 104.9% 증가했고 관리비는 4350만달러로 58.4% 늘었다.
은행업 점포는 글로벌 경기둔화에 따른 대손비용은 증가한 반면 수수료 수익 등은 감소하면서 손실이 불어났다.
작년 9월말 현재 해외점포 자산총계는 16억5450만 달러로 같은 해 3월말보다 550만달러(0.3%) 감소했다.
은행점포는 210만달러 늘었지만 금융투자업점포는 760만달러가 줄었다.
해외점포 자기자본은 11억5020달러로 2010년 3월말 11억9460만달러보다 4440만달러(3.7%) 감소했다.
금융투자업 점포와 은행업 점포가 각각 3820만달러, 620만달러 줄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증권사 해외진출 확대로 국내 증권회사의 리스크가 증가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해외점포 경영상황에 대해 주기적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