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北 흡수통일하거나 망하게 할 생각 없다”

입력 2012-01-05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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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5일 “북한은 시대착오적인 적화통일을 하겠다는 생각에서 빨리 벗어나야 한다”면서도 “우리도 당장 흡수통일을 하겠다거나, 북한을 망하게 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지도 않고 시도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통일부 업무보고에서 “그동안 우리 정부는 유화책을 비롯해 여러 정책을 써봤지만 북한에서는 핵무기가 만들어지고 천안함·연평도 같은 사건이 생겼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그러나 “앞으로 북한에 어떤 변수가 생길지 모르지만 우리는 일관되게 기본원칙을 지켜나갈 것”이라며 “또 한편으로는 유연하게 협력해 나갈 준비도 돼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정부가 남북문제에 대해 일관된 정책을 유지하는 것은 북한을 미워해서가 아니고 싫어해서도 아니다”라며 “북한 주민들이 하루빨리 세계 속에서 인간다운 삶을 살게 하기 위해 뭔가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기본적인 원칙을 지켜나가는 위에서 유연하게 인도적인 지원을 해나가고 있다”며 “현재도 하고 있지만 어린이·노약자·취약자에 대한 배려는 앞으로도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북한을 진정으로 아끼기 때문에 북한이 정말 열린 마음으로 경제자립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면서 “그래야만 남북이 서로 대등하게 통일을 이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남북이 마음을 열고 대화를 해나가면 한반도가 번영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한반도 평화와 안정이 가장 중요하다. 누가 할 수 있겠나. 바로 남과 북이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가 남북문제에서 조바심을 낸다든가, 서둘러서 원칙을 흐트리는 것은 진정한 협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안보문제를 포함해 여러 가지 문제에 대비하면서 한편으로 지켜보며 따뜻한 마음으로 해나가야 한다”고도 했다.

이 대통령은 탈북자 문제와 관련해선 “정부가 조금 더 적극적으로 대비하는 것이 좋겠다”면서 “탈북자에 대한 따뜻한 배려를 정부가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이산가족 문제도 시간이 걸리겠지만 인도적 차원에서 노력해야 하며 북한도 협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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