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의 이른바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과 관련해 돈봉투를 돌린 것으로 의심받고 있는 박희태 국회의장과 안상수 의원이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나섰다.
박 의장은 이번 사태를 보고받고 “나는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말했다고 의장실 관계자가 전했다. 의장실 관계자는 또 “박 의장은 오늘 오전 매우 황당해 하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안상수 의원도 “지난번 전대 과정은 물론 평상시에도 돈 봉투를 준 적이 없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고 의원은 내가 당 대표 되고 나서 국제위원장으로 중용했던 사람”이라며 고 의원과 자신이 원만한 관계임을 강조했다.
앞서 고승덕 의원은 언론 인터뷰에서 “전대를 앞두고 한 후보로부터 300만 원이 든 봉투가 와서 돌려줬다”며 “전당대회에서 당선된 전 대표들이 사실상 전부 친이계(이명박계)가 아니냐”고 말했다.
18대 국회에서 당 대표를 역임한 친이계는 안 의원과 박희태 국회의장뿐이다.
한편, 한나라당 비대위는 5일 ‘전대 돈봉투’ 살포 의혹과 관련해 검찰수사를 공식 의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