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주요 증시는 5일 오후 전반적으로 약세를 나타냈다.
유럽 재정위기 우려가 증폭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된 영향이다.
이날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71.40포인트(0.83%) 하락한 8488.71로, 토픽스지수는 6.71포인트(0.90%) 내린 736.28로 거래를 마쳤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20.94포인트(0.97%) 하락한 2148.45를 기록하며 2009년 3월 이후 최저치로 하락했다.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47.89포인트(0.68%) 상승한 7130.86으로 마감했다.
싱가포르증시 ST지수는 4시14분 현재 18.69포인트(0.69%) 상승한 2729.71을,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41.11포인트(0.22%) 오른 1만8766.34를 각각 기록하고 있다.
인도증시 센섹스지수는 75.39포인트(0.47%) 오른 1만5958.03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아시아 증시에서는 80억유로 규모의 프랑스 국채 입찰에 대한 관망세가 유입됐다.
시장 참가자들은 프랑스의 국채 입찰 성공 여부가 앞으로 최고의 국가 신용등급을 유지할 수 있을지를 가름하는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국제 신용평가사들은 지난해 말 프랑스의 국가 신용등급이 강등될 가능성을 경고했다.
장-클로드 융커 룩셈부르크 국무총리 겸 유럽연합(EU) 이사회 의장이 “EU는 올해 경기 침체 위기에 직면했다”고 지적한 것도 유럽 재정위기 우려를 키웠다.
일본 증시는 엔화 값이 또다시 유로당 11년래 최고치에 근접하면서 수출주가 약세를 이끌었다.
유로·엔 환율은 오후 4시27분 현재 전날보다 0.16% 내린 99.14엔을 기록 중이다. 지난 2일에는 2000년12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특징종목으로는 수출 비중이 높은 소니가 2.2%, 캐논이 1.3% 각각 급락했다.
도넨제너럴석유(TGS)는 미국 최대 정유업체인 엑슨모빌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7.2% 폭락했다.
중국 증시는 춘제(구정)를 앞두고 중소기업의 자금난이 우려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아시아 최대 선박운송·물류 공급회사인 중궈위안양은 4.0% 급락했고, 우피다소프트웨어는 8% 폭락하며 관련주의 급락을 주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