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검찰이 호스니 무라바크 전 대통령에 대해 사형을 구형했다.
이집트 검찰이 5일 시위대를 유혈 진압한 혐의를 받고 있는 호스니 무바라크 전 대통령에 대해 사형을 구형했다고 연합뉴스가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를 인용해 보도했다.
무바라크는 시민혁명이 진행된 지난해 1월25일부터 2월 11일까지 18일 동안 실탄과 최루탄, 물대포, 고무탄 등을 쏘며 시위대를 강경 진압해 850여명의 사망자를 내고 집권 기간 부정 축재를 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집트 검찰은 재판 과정에서 무바라크 전 대통령을 ‘폭군’으로 지칭하며 “무바라크가 실탄 사용을 허가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무바라크가 유혈 진압을 막기 위해 어떠한 조도 취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무바라크는 공판에서 “모든 혐의를 전면 부인한다. 무죄다”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