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5일(현지시간) 3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난 것이 영향을 미쳤다.
프랑스의 국채 입찰에서 금리가 상승해 유럽 채무위기 해결이 난항을 겪을 것이라는 우려도 원유 매도로 연결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41달러(1.4%) 떨어진 배럴당 101.81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96센트(0.8%) 하락한 배럴당 112.74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이날 지난주 미국 원유 재고가 221만배럴 늘었다고 밝혔다. 휘발유 재고도 250만배럴 증가했으며 정제유는 320만배럴 늘었다.
에너지 정보제공업체 플래츠에 따르면 시장 전문가들은 45만배럴 줄었을 것으로 추정, 실제 재고가 예상을 크게 벗어난 셈이다.
시장에서는 휘발유가 150만배럴, 정제유는 50만배럴 늘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것도 국제 유가를 끌어내린 요인이 됐다.
ADP임플로이어서비스스와 매크로이코노믹 어드바이저스가 발표하는 미국 민간부문 고용 규모는 지난해 12월 32만5000명 늘었다.
이는 전월의 20만4000명은 물론 시장 전문가들의 예측치 17만8000명을 웃도는 수준이다.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자수도 5주 연속 40만명선을 밑도는 등 고용시장은 회복세를 이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유는 장 마감 40분 전에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이란에 대한 제재로 공급이 억제될 것이라는 우려가 여전히 강해 종가는 3일 연속 배럴당 100달러대를 유지했다.
금 값은 유로화 약세에 힘입어 4일 연속 올랐다.
내년 2월 인도분이 전날보다 7.40달러(0.5%) 오른 온스당 1620.10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프랑스 정부가 올해 들어 처음 실시한 이날 국채 발행에서 79억6000만유로 규모의 10년물과 21년물, 23년물, 29년물을 각각 매각했다. 이 가운데 10년물에 대한 수요는 작년 12월의 절반 정도로 줄었다.
재무부는 당초 70억~80억유로 규모의 국채 발행을 목표로 했다면서 이날 채권 발행은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대체로 성공적인 국채 발행”이었다면서도 “프랑스에는 아직 신용등급 강등 리스크가 있다. 결과가 밝혀질 때까지는 안심할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