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기획-대학은 미래다]학비마련 쩔쩔매는 부모

입력 2012-01-06 09:45 수정 2012-01-06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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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럭 끌며 월소득 360만원대…두딸 등록금만 4개월치 해당

# 화물트럭을 운전하는 김성근(51·남) 씨는 최근 평소보다 고되게 일을 하고 있다. 2010년 첫째 딸에 이어 올해 둘째 딸이 대학에 진학하게 되면서다. 그는 어디를 가도 변변한 사교육 없이 명문 사립대학에 진학한 두 딸을 자랑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두 명의 등록금을 감당할 걱정에 남모르는 속앓이도 하고 있다.

정부가 국가장학금을 통해 등록금 부담을 줄이는 방안을 내놓았지만 학부모들이 느끼는 등록금 부담은 여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통계청의 ‘2011년도 3분기 연령대별 가계수지동향’에 따르면 주로 대학생 학부모가 많은 50대 가구의 월평균 가구소득은 약 427만원이다. 여기에 세금이나 사회보장비용 등을 빼면 실제 가구 소득은 약 367만원 수준이다.

앞서 계산한대로 올해 4년제 사립대의 평균 등록금 추정액은 634만5000원이다. 1명의 자녀를 대학에 진학시킬 경우 4년제 사립대를 기준으로 거의 2개월 월급에 해당하는 금액이 등록금으로만 빠져나가는 셈이다. 김 씨처럼 두 자녀를 진학시킨 경우는 4개월 분이다. 등록금 외에 교통, 교재, 생활비 등의 지출을 감안하면 실제 교육비용의 액수는 더 커지게 된다.

사실상 가구의 기본적인 생활비를 제외하면 대학생 자녀에게 ‘올인’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방에서 서울로 또는 서울에서 지방으로 진학한 경우라면 어마어마한 자취 비용이 추가되기도 한다. 대학생 학부모들은 노후준비 등을 뒷전으로 미룰 수밖에 없다. 김씨는 “정말이지 대학 등록금만큼은 나라에서 어떻게 해줬으면 좋겠다”며 긴 한숨을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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