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 글로벌 경영 속도낸다

입력 2012-01-06 11:0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경영 발목 잡던 검찰 수사 '불구속' 일단락…사상최대 19조 투자·7000명 채용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장기 간의 검찰 조사가 끝남에 따라 본격적인 그룹 경영 정상화에 나선다. ‘구속’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면한 만큼 올해 사상 최대 투자로 글로벌 경영에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 1부(부장 이중희)는 지난 5일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벙상 횡령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동생인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김준홍 베넥스인베스트먼트 대표 등과 함께 SK텔레콤 등 계열사 자금 497억원을 횡령했다는 혐의다.

이에 대해 SK그룹 관계자는 “검찰이 제기한 의혹들은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여러 차례 밝혀왔다”면서 “이 모든 오해를 향후 법정에서 적극 소명할 것”이라는 공식입장을 밝혔다.

SK그룹은 최 회장에 대한 검찰 수사가 일단락됨에 따라 본격적인 경영 활동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경영공백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돼 그동안 미뤄졌던 경영 현안들을 속속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최 회장은 최근 구속 우려 속에서도 각 계열사 CEO들에게 공격 경영을 주문하는 등 경영 정상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올해 하이닉스라는 새 성장 동력이 추가된 상황인 만큼 조속한 경영 정상화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최 회장은 올해 사상 최대 투자를 단행, 공격 경영 선언과 함께 침체됐던 그룹 분위기의 쇄신에도 힘을 쏟고 있다.

SK그룹은 지난 5일 발표한 올 경영계획을 통해 올해 총 투자금액을 지난해의 9조원보다 10조원이나 늘린 19조1000억원으로 확정했다. 하이닉스 인수금액인 3조4000억원을 제외해도 16조원에 육박하는 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다. 시설에 10조원, 연구개발(R&D)에 2조원, 자원개발에 2조원 이상을 각각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나머지는 하이닉스 인수를 포함, 새 사업기회를 위한 자본투자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채용 규모도 사상 최대로 늘렸다. SK그룹은 올해 신규 채용규모를 7000명 이상으로 정했다. 지난해 5000명 수준보다 40% 가량 증가한 규모다.

이 중에서 30%는 고졸 사원으로 뽑을 예정이다. 지난해 1000명 수준인 고졸 채용이 2배 이상 증가한 셈이다. 하이닉스가 포함된 이유도 있지만 고졸 채용이라는 사회적 문제를 함께 나누겠다는 SK그룹의 내부방침에 따른 것이다.

SK그룹의 올해 사상 최대 규모 경영 계획은 상황이 어려울수록 공격 경영을 통해 글로벌 성장을 추진하겠다는 최 회장의 의지가 크게 작용했다. 최 회장은 지난해에도 140여일 동안 해외를 돌며 글로벌 경영 기치를 내세우고 있다.

SK그룹 이만우 브랜드관리실장(전무)은 “하이닉스 인수를 계기로 그룹 전체가 성장에 대한 열기로 가득하다”면서 “최 회장의 글로벌 성장경영 리더십 아래 경쟁력 확보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부활 시켜줄 주인님은 어디에?…또 봉인된 싸이월드 [해시태그]
  • 5월 2일 임시공휴일 될까…'황금연휴' 기대감↑
  • "교제는 2019년부터, 편지는 단순한 지인 간의 소통" 김수현 측 긴급 입장문 배포
  • 홈플러스, 채권 3400억 상환…“거래유지율 95%, 영업실적 긍정적”
  • 아이돌 협업부터 팝업까지…화이트데이 선물 사러 어디 갈까
  • 주가 반토막 난 테슬라…ELS 투자자 '발 동동'
  • 르세라핌, 독기 아닌 '사랑' 택한 이유…"단단해진 모습 보여드리고파" [종합]
  • 맛있게 매운맛 찾아 방방곡곡...세계인 울린 ‘라면의 辛’[K-라면 신의 한 수①]
  • 오늘의 상승종목

  • 03.1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4,145,000
    • +3.5%
    • 이더리움
    • 2,832,000
    • +2.79%
    • 비트코인 캐시
    • 484,000
    • -0.49%
    • 리플
    • 3,456
    • +4.32%
    • 솔라나
    • 198,100
    • +9.45%
    • 에이다
    • 1,086
    • +5.03%
    • 이오스
    • 745
    • +1.92%
    • 트론
    • 326
    • -1.81%
    • 스텔라루멘
    • 404
    • +1.51%
    • 비트코인에스브이
    • 50,200
    • +1.23%
    • 체인링크
    • 20,400
    • +7.03%
    • 샌드박스
    • 422
    • +5.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