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최고의 관심작‘디아블로3’의 등급 판정이 또 불발됐다.
업계에 따르면 게임물등급위원회는 6일 오전 열린 ‘제2차 등급분류회의’에서 디아블로3의 등급분류에 대한 안건을 상정조차 하지 않았다. 게임업계는 이날 게임위에서 디아블로3에 대한 등급을 청소년이용불가로 결정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예상은 또 빗나갔다.
이날 게임위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등급분류 현황 결과에도 디아블로3는 포함돼 있지 않다. 이날 등급 결정이 난 게임물은 총 53개로 당초 게임위가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한 심의 예정 게임물 34건보다 많았지만 정작 관심을 모았던 디아블로3는 없었다.
블리자드코리아측에서도 아직 게임위로부터 연락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리자드코리아 관계자는“상정이 됐는지 조차 아직 확인이 안 된 상태”라며 “심의결과가 나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다”면서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디아블로3에 대한 등급 심의가 계속해서 지연될 경우 국내 출시 일정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블리자드는 지난해 12월 2일 열린 심의회의에서 화폐 경매장의 환전시스템을 시연해 볼 수 없다는 이유로 디아블로 3 등급 판정 연기를 통보받았다. 같은 달 22일 화폐 경매장에서 현금 환전 기능을 삭제하고 심의를 요청했으나 판정이 연기됐고 이 달 4일 열린 심의 회의에서는 안건 상정조차 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