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생명보험 매각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8일 조선비즈에 따르면 동양생명 최대주주인 보고펀드는 이달내 예비입찰서를 받아 우선협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보고펀드는 지난달 21일께 인수의향이 있는 투자자들에게 경영권 프리미엄과 지분매각 내용을 포함한 투자안내서(IM)를 발송했다.
현재 크레디트스위스(CS)증권, 다이와증권 우리투자증권 등 매각주관사를 통해 관심이 있다고 표명한 인수의향 금융회사들과 비밀유지약정(CA)을 체결했다.
통상 M&A과정에서 CA를 체결하면 인수의향이 상당한 것으로 판단, LOI제출에 필요한 인수대상 회사(Target Company)에 대한 재무정보 등이 제공된다.
입찰에 적극 나서고 있는 보험사는 대한생명보험을 보유한 한화그룹과 미국 푸르덴셜보험, 외국계 생보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생명은 동양생명 인수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가동 중으로 여유자금이 많아 인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거론되고 있다.
푸르덴셜 외에 올해 초부터 한국시장 진출 의사를 밝혀왔던 캐나다 최대 보험사 매뉴라이프(Manulife)와 중소형 보험사인 선라이프(Sunlife), 이탈리아의 대형 보험사인 제네랄리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핵심은 인수 가격이다. 보고펀드는 동양생명 매각가로 주당 2만6000원 이상의 가격을 희망하고 있다. 보고펀드는 지난해 동양생명 지분을 주당 1만8000원에 샀다. 보고펀드가 원하는 가격에 동양생명을 인수하려면 약 2조원 가량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