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새 지하시설에서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에 착수했다고 AP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이란은 중북부 도시 콤 근처에 있는 산악지대 포르도의 지하시설에서 원심분리기 안으로 우라늄 가스를 주입하기 시작했다.
AP는 현지 유력 언론 카이한이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둘러싸고 외국의 군사적 위협이 높아지는 가운데 포르도 시설에서 우라늄 농축이 시작했다는 보고서를 받았다”며 “지하시설은 외부의 공습으로부터 잘 보호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새 지하시설은 농도 3.5와 4%, 20%의 농축 우라늄을 생산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20% 농도로 생산을 성공한 것만으로도 핵무기 개발의 90%를 해낸 것으로 본다고 통신은 전했다.
한편 이란은 작년 여름부터 중부 지역의 나탄즈 우라늄 농축시설에 있던 원심 분리기를 포르도 시설로 옮기기 시작했다. 포르도는 나탄즈에 이어 이란 내 두 번째 우라늄 농축시설로, 이란 당국에 의해 오랫동안 존재 자체가 비밀에 싸여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