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이상호)가 8일 고승덕 한나라당 의원(서울서초을)을 한나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에 대한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해 밤늦게까지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의혹을 폭로한 고 의원을 상대로 돈을 건넨 후보와 돈봉투를 돌린 사람이 누구인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검찰에 따르면 고 의원은 돈을 건넨 후보 측 등에 대해 특정 인물을 거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검찰은 언급된 인사를 우선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또 고 의원 지시로 돈을 되돌려준 심부름을 한 직원도 불러 경위를 확인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의혹 대상자는 박희태 국회의장, 안상수·홍준표 의원 정도다. 하지만 박 의장과 안 의원은 모두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고, 박 의장은 현재 아시아 4개국 순방을 위해 출국한 상황이다.
한편 검찰은 이번 사건의 파장 등을 고려해 속전속결로 수사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