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ECB)이 오는 12일(현지시간) 열리는 ECB의 금융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시장에서는 보고 있다.
독일 2위 은행인 코메르츠 방크의 미하엘 슈베르트 이코노미스트는 “ECB가 이번달에는 추가적인 조치를 내놓을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말했다.
ECB는 마리오 드라기 총재 취임 후 최근 두 달 연속 기준금리를 내려왔다.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은 최근 발표된 독일의 고용 등 경제 지표가 긍정적으로 나타났다는 데 근거한다.
ECB가 그동안 내놓은 조치들이 유로존 금융시장에 어떤 효과를 가져오는 지를 지켜보자는 의견이 금리인하 의견보다 우세하다는 것도 이유 중 하나다.
오스트리아 중앙은행 총재인 에발트 노보트니 ECB 집행이사는 “ECB가 스스로 광범위하다고 한 조치들의 효과를 점검하지 않은 채 새로운 아이디어를 쏟아내는 것에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ECB내 금리 인하 결정에 일부의 반대가 있었다는 점도 금리 동결에 무게를 실고 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지난달 금리 인하 결정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인하 결정이 만장일치로 이뤄진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IHS 글로벌의 하워도 아허 이코노미스트는 “지난달 기준금리 인하가 완전한 의견일치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할때 ECB가 이번달에 또다시 금리를 내리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으로의 금리 인하 시기에 대해서는 다음달 이후로 내다보는 시각이 많았다.
런던 소재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조나단 로인즈는 “드라기 총재가 국채 매입에 대한 시장의 기대에는 또다시 찬물을 끼얹을 것이지만 다음달 이후 추가적인 금리 인하는 가능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