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생산자물가가 6.1%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2011년 12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해 생산자물가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이상기후 여파로 전년대비 6.1% 증가했다.
분야별로는 농림수산물이 지난해 평균 7.4% 올랐고 공산품은 7.7%, 전력·수도·가스는 5.8%, 서비스는 1.8% 상승했다.
농림수산물 가운데 곡물이 상승률 17.5%로 가장 높았다. 이어 축산물(13.3%), 과실(10.1%), 수산 식품(3.5%), 채소(-6.8%)의 순이었다.
공산품 중에는 석유제품(21.0%), 화학제품(14.2%), 1차금속제품(11.6%)이 많이 올랐다. 서비스는 기타서비스(3.1%), 금융(2.9%), 운수(2.7%), 부동산(0.8%) 등의 차례였다.
반면 지난해 12월 생산자물가상승률은 전년대비 4.3% 상승했다. 이는 2010년 9월(4.0%)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12월을 기준으로 전년 동월보다 떨어진 품목은 과실류(-25.6%), 채소류(-12.8%), 수산 식품(-4.2%) 등이다. 이는 지난 2010년에는 태풍 등 기후의 영향으로 채소류의 작황이 나빴지만 작년에는 기후가 대체로 좋아 연말 가격이 내려간 것으로 보인다.
반면 곡물과 축산물은 16.7%, 14.0% 올랐다. 축산물은 구제역 여파가 계속돼 돼지고기 가격이 가파르게 올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분야별로는 12월을 기준으로 전월 대비 농림수산물 4.4%, 공산품 -0.1%, 전력·수도·가스 2.6%, 서비스 -0.1% 등으로 나타나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했다.
한은은 “경기둔화에 따른 수요감소와 국제 원자재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화학제품, 1차금속제품 등의 가격이 내리면서 공산품 가격 상승률이 전월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