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세계 M&A 시장 큰 손 우뚝

입력 2012-01-09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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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세계 인수합병(M&A)시장에서 큰손으로 우뚝 섰다.

9일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1월~10월 국내 기업에 의한 M&A 금액은 112억달러를 기록했다. 금융위기 이후 2009년 68억 달러로 급감했다가 2010년 119억 달러로 회복한 뒤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세게 M&A 시장에서 한국은 최고 수준의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국제연합무역개발협의회(UNCTAD)에 따르면 국내기업의 외국기업 순 M&A 매수 규모는 거래대금 기준으로 2005년 1억9000만달러에서 2010년 99억달러로 5년간 51배나 급증했다.

한국의 매수 규모는 세계 10위, G20 중에서는 7위에 해당한다.

유럽 주요국들은 한국에 못미쳤다. 프랑스와 독일의 순매수 규모는 지난 2010년 각각 72억달러, 71억달러에 그쳤다.

재정 위기국인 이탈리아와 포르투칼은 기업 인수보다 매각이 더 많았다. 포르투칼과 이탈리아는 각각 53억달러, 89억달러를 매도했다. 영국도 41억달러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유럽에서 한국보다 외국기업 매수액이 많은 나라는 네덜란드와 스위스 뿐이었다.

한국 외에도 아시아 국가들은 적극적으로 외국기업을 인수했다. 일본은 310억달러 매수우위를 기록했고 중국과 인도는 각각 292억달러, 인도는 264억달러 순매수했다.

지난해에도 국내 기업들은 굵직한 외국기업을 인수했다.

한국석유공사는 미국의 석유회사인 아나타코의 셰일오일 생산 광구 지분을 인수했고 휠라코리아와 미레에셋사모펀드는 세계적인 골프 브랜드 타이틀리스트의 제조사 아큐시네트를 사들였다.

또 포스코는 동남아 최대 냉연사인 태국의 타이녹스를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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