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핫핫핫]대박 ‘꼬꼬면’ 보너스도 대박

입력 2012-01-09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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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최고의 히트상품 꼬꼬면의 대박에 한국야쿠르트 직원들이 아주 따뜻한 연말연시를 보냈다는 후문입니다. 알려져 있기로는 꼬꼬면 대박에 방송인 이경규씨가 로열티로만 수 억원이 넘는 돈을 벌었다고 하지만, 한국야쿠르트 직원들의 주머니도 연말 인센티브로 두둑해졌습니다.

지난해 계획했던 한국야쿠르트의 매출과 이익 목표를 초과 달성해 직원들은 100%의 연말 상여금을 받았습니다. 2001년 발효유 ‘윌’이 공전의 히트를 쳤을 때 150%의 인센티브를 받은 이후 약 10년만의 일입니다. 중간 중간 연말 상여금이 있었지만 10년 전과 작년 처럼 ‘세자릿수’는 아니었습니다.

모든 직원들에게 돌아가는 상여금 외에도 한국야쿠르트는 꼬꼬면 대박에 따른 팀별 포상도 시행했습니다. 마케팅을 비롯해 기획과 인사, 홍보 등 부문별로 수천만원에서 수백만원까지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 중에서도 올해 최고의 대박은 이경규씨와 함께한 한 마케터에게 돌아갔습니다. 이 마케터는 오늘의 꼬꼬면이 있게 한 ‘남자의 자격’ 방송 직후 집에 돌아와 이경규씨가 끓인 꼬꼬면을 경쟁사에서 상품화하면 어떻게하지 하는 걱정에 밤새 한숨도 못잤다고 합니다. 다음날 출근하자마자 경영진에 꼬꼬면의 상품화를 건의했고, 경영진도 신속한 결정으로 꼬꼬면이 세상에 빛을 보게 했습니다. 순간의 판단이 라면 시장 꼴찌 한국야쿠르트를 시장점유율 3위로 끌어올린 것입니다. 특히 요구르트 만드는 회사로만 알고 있던 소비자에게 한국야쿠르트가 라면 만드는 회사로 각인시키는 효과도 거뒀습니다.

회사는 이 마케터에 통크게 쐈습니다. 수 천 만원의 포상금이 지급됐습니다. 15년간 꼴지 라면 회사 마케터로 일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한 해이지 않았을까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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