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축구협회가 맨유와 맨시티전 이후 실시한 'FA컵 32강 대진 추첨'에서 맨유와 리버풀의 빅매치가 성사됐다. 양팀은 오는 28일 밤 12시(한국시간) 리버풀의 홈구장 앤필드에서 16강을 놓고 한판 승부를 펼친다.
맨유와 리버풀은 그동안 FA컵에서 16차례 만났다. 지난 시즌에는 맨유가 1대0으로 승리했고 FA컵 상대전적에서도 9승4무3패로 앞서고 있다.
수치상으로는 맨유가 유리해 보이지만 이번 32강 경기 장소가 리버풀의 심장 앤필드인 만큼 맨유의 승리를 속단 하긴 이르다.
또 최근 리버풀의 수아레스가 인종차별적 발언으로 8경기 출전징계를 받게 됐는데 이 사건의 상대 선수가 맨유의 에브라다. 이때문에 리버풀은 맨유에게 잔뜩 약이 올라있다.
상위권 진출을 노리던 리버풀(6위)에게 에이스인 수아레스의 출장 정지는 뼈아플 수 밖에 없다. 리버풀 측 입장에선 맨유와 에브라는 눈에가시다. 일련의 상황을 종합해 볼때 리버풀이 FA컵 32강 맨유전에 독기를 품고 나설 것으로 보인다.
라이벌을 넘어 불미스러운 일로 한층 감정의 골이 깊어진 맨유와 리버풀의 경기 승자는 누가 될지 축구팬들의 관심은 벌써부터 앤필드로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