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위털 침낭이 뭐길래...

입력 2012-01-09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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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26일 혹한 속 설악산에서 등산객 박모(43·경남 진주)씨는 조난된 지 5일 만에 구조됐다. 영하 30도의 설악산에서 길을 잃고 장애인 등산객 박씨는 대부분의 시간을 텐트 속 침낭 안에서 잠으로 보내며 견과류와 물로 배를 채웠다고 했다.

박씨를 구조한 속초소방서 설악119구조대 김남일 소방장은 “박씨를 발견했을 때 얼굴은 창백했고 발가락은 이미 검은색으로 변해 있었다. 위급 상황 속에서 극적으로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겨울산행 장비와 박씨의 판단력 덕분이다”고 말했다.

눈이 허리까지 쌓이고 체감 온도가 영하 40도까지 떨어진 혹한 때문에 박씨의 생존을 장담하지 못했지만 박씨가 준비한 거위털 침낭은 체온을 유지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깊은 잠에 빠질 수 있게 도와주는 침낭은 거위털로 만들어 열 전도율이 높고 가볍다. 산 속에서 급격히 기온이 떨어지는 경우를 대비해 침낭은 반드시 챙겨야 할 아이템이다.

침낭은 충전제가 무엇이냐에 따라 가격이 천차 만별이다. 구스다운 비율, 무게 따라 금액 책정된다. 방수와 방풍이 잘 되고 보온성이 뛰어난 제품을 골라야 한다. 이런면에서 거위털 제품은 기능과 무게면에서 흠잡을 데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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