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9일 전체 지역구의 80%를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 방식으로 경선을 치르고, 20%를 전략 공천하는 내용의 19대 총선 공천기준안을 확정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비상대책위 전체회의를 열고 △전체 지역구 80% 오픈프라이머리 경선 △지역구 20% 전략 공천 △현 비례대표 의원 텃밭 공천 배제 △여성 정치신인에 가산점 20% 부과 등을 결정했다고 황영철 대변인이 전했다.
황 대변인에 따르면 한나라당은 전체 245개 지역구 가운데 80%인 196개 지역구에서 오픈프라이머리 방식으로 후보자를 선발하고, 49개 지역엔 전략 공천을 하게 된다.
오픈프라이머리는 일반 유권자인 국민이 당내 경선에 참여해 직접 후보를 선출하는 제도다.
한나라당은 오픈프라이머리에 의한 ‘역선택’ 방지를 위해선 여야 합의에 의한 공직선거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보고 이날 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시작으로 이 부분을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
전략공천은 텃밭인 서울 강남벨트와 영남권에 대해 주로 이뤄질 예정이며, 호남 등 취약지역도 전략 공천 대상 지역이 될 전망이다.
한나라당은 또 ‘이중 특혜’ 방지를 위해 현 비례대표 의원은 텃밭 등 당 강세지역에서 배제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비례대표 의원 중 지명도 높은 의원에 대해선 열세 지역에 출마토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당내 경선이 치러지는 지역에서 여성 정치신인에게는 최대 20%까지 가산점을 부여하기로 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여성 정치신인에게 문호를 개방하기 위해 이런 가산점 제도 외에 다른 방법에 대해서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찬반 쟁점이 됐던 ‘모바일 투표’ 도입 여부는 잠정 보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