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기름값 2000원대 진입… 이란발 유가 리스크 영향

입력 2012-01-09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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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가 상승세… 국내 기릅값 당분간 오를 듯

서울지역 기름값이 리터당 2000원대를 재돌파했다. 최근 이란발 유가 리스크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9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서울지역 보통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2002.02원을 기록하고 있다. 전일 대비 0.27원 오른 수치로, 서울지역 기름값은 지난 7일부터 연속 3일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연일 고공행진을 펼쳐오던 서울지역 기름값은 지난달 16일 리터당 1999.16원을 기록하며 약 5개월 만에 2000대 밑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채 한 달도 되지 않아 서울지역 기름값은 다시 리터당 2000원대로 진입하면서 향후 기름값 상승 우려가 큰 상황이다.

이 같은 기름값 상승 압박은 최근 미국과 이란의 갈등 고조가 한 몫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이 이란에 대한 제재를 한층 강화하면서 이란이 원유 수송로를 봉쇄하겠다며 반발하자 국제유가도 점차 상승하고 있는 상황.

실제 국제유가는 최근 두바이유가 배럴당 109달러 선이고, WTI도 101달러 정도를 기록 중이다. 두바이유도 110달러 선에 근접한 건 2개월 만이고, WTI도 상승 폭이 최근 들어 커졌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국내 기름값도 당분간 상승 요인이 많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민족 최대의 명절 설까지 앞두고 있어 국내 기름값은 한동안 오름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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