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알루미늄업체 알코아가 월가의 전망과 일치하는 실적을 공개했다.
알코아는 지난해 4분기 1억9100만달러, 주당 18센트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9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2억5800만달러, 주당 24센트의 순이익에서 큰 폭 적자로 돌아선 것이다.
알코아가 적자를 기록한 것은 2009년 2분기 이후 처음이다.
구조조정 비용 등 일회성 항목을 제외한 주당손실은 3센트를 기록해 블룸버그통신을 통해 전문가들의 예상과 일치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의 56억5000만달러에서 6% 증가한 59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알루미늄 가격이 하락하면서 알코아의 수익성이 악화했다고 블룸버그는 풀이했다.
런던선물거래소에 지난해 4분기 알루미늄 가격은 11% 하락했다.
요르게 베리스타인 도이치방크 애널리스트는 “생산 능력 확대와 재고 증가, 유럽 경제 둔화로 알루미늄 가격이 하락했다”면서 “이는 알코아의 수익성에도 악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 정규 거래에서 알코아의 주가는 2.89% 상승한 뒤 실적 발표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 0.9%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