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케이바이오 윤병규 대표이사의 포부다. 엔케이바이오는 면역세포 중 배양이 가장 어렵다고 알려진 NK세포 배양기술 특허를 바탕으로 항암면역세포치료제를 연구·제조하는 회사다. 대표 제품은 임상2상 종료 후 식약청으로부터 조건부 시판 허가를 받은 항암면역세포주사제 ‘자기활성화 림프구 주사제(NKM)’.
엔케이바이오는 지난 3년간의 적자행진을 뒤로하고 턴어라운드 성공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생물학적 제제를 활용한 단일 사업군 하나만으로 이 같은 성과를 일궈낸 뚝심 있는 바이오기업 엔케이바이오가 이제 막 성공 신화의 첫 페이지를 준비하고 있다.
2011년은 엔케이바이오에게 잊지 못할 해다. 대부분의 바이오기업이 매년 엄청난 적자를 면하기 어려운 구조적인 문제점을 안고 있듯이 엔케이바이오도 예외일 수는 없었다. 다행히 국내 NKM에 대한 수요 증가로 점차 적자폭은 줄일 수 있었지만 임상 3상이 종료되지 않은 시점에서 NKM주로 적자를 면하기란 계란으로 바위치기. 엔케이바이오가 주식시장 관리종목대상 리스트에 이름이 올랐던 것도 불과 한 달 전 이야기다.
예상되는 흑자 전환에 큰 힘을 실은 것이 NKM주의 매출이 아닌 ‘기술 이전’ 때문이지만 엔케이바이오의 턴어라운드 성공이 바이오업계에 시사하는 바는 매우 크다. 다른 사업에 눈 돌리지 않고 오로지 단일 품목의 생물학적 제재에 대한 연구로 이룬 성과일 뿐 아니라 면역세포치료의 본고장인 일본으로의 기술 이전은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면역세포 연구의 외길을 걸어온 엔케이바이오의 시작은 2007년부터다.
엔케이바이오는 기술력과 그것이 시사하는 큰 의미를 이미 해외 각국에서 인정받고 있다. 작년에는 면역세포치료제 원조국 일본의 최대 면역세포치료제 회사 메디넷에 배양기술을 수출해 올해부터 로열티를 받게 된다. 또 지엘라파와의 합작법인 ‘GNK Imma’와 아랍에미리트 내에 설립 예정인 ECTC(Emirate Cell Therapy Center)를 통해 중동 전역으로 세포치료제 사업에 진출할 예정이다.
엔케이바이오는 올해 매출 80억원 이상을 기록해 지난해 매출액 52억원 보다 160%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2008년 이후 3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했는데 올해는 영업이익을 내고 흑자로 전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엔케이바이오는 최근 일본 면역세포치료제 개발회사인 메디넷사로부터 NK(자연살해)세포 배양에 대한 기술이전료로 1억8000만엔을 수령했다.
또 지엘라파사로부터 세포배양액 대량 생산기술에 대한 기술이전료 총 20억원 중 8억원을 받았으며 기술이전이 완료되면 나머지 기술이전료 12억원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 서울대학교 제대혈 줄기세포 응용사업단이 진행하는 줄기세포치료제 임상시험에 필요한 후보물질을 대행 생산해 일정부분 매출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