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중앙회, 눈치없는 배당

입력 2012-01-10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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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중앙회(이하 중앙회)가 개별 새마을금고에 배당을 하겠다고 나서자 금융당국이 불편한 기색을 보고 있다. 은행권에 배당을 자제해 줄 것을 강하게 요구한 마당에 중앙회가 눈치 없이 배당을 강행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10일 금융당국 및 금융권에 따르면 중앙회는 오는 31일 총회를 열고 150억원 규모의 배당을 확정할 계획이다. 그러나 금융당국은 중앙회의 배당 추진에 못마땅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은행권의 배당을 억누르는 상황에서 중앙회가 배당을 하게 되면 자칫 분위기가 흐려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새마을금고는 행정안전부 소속으로 금융당국의 감독을 받지 않기 때문에 당국 입장에서 별다른 움직임을 취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지난 2003년 외환은행의 경우를 보더라도 은행이 나빠지면 주주들이 증자에 참여하지 않기 때문에 이익이 날 때 될 수 있는 대로 사내 유보해야 된다는 게 당국의 기본 입장”이라며 “이번 배당건의 경우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어 행안부에서 잘 처리해주기만을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중앙회는 이같은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배당 의지를 강하게 드러내고 있다. 중앙회는 지난 2000년 초반 회사채 투자 손실 등으로 수천억원의 적자를 냈다. 이번 배당은 누적결손금을 12년 만에 해소하고 이익 잉여금이 쌓이기 시작했다는 상징적 의미가 있다는 게 중앙회측 입장이다.

중앙회 관계자는 “12년 만에 하는 배당이라 우리에게 의미가 크다”라며 “배당률을 낮출 순 있어도 배당 자체는 그대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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