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 최대 자동차업체 폭스바겐이 글로벌 1위 도약에 한발 더 다가섰다.
폭스바겐은 아우디·슈코다·벤틀리 등의 선전에 힘입어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판매 800만대 시대를 열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폭스바겐은 2011년 816만대를 팔아 도요타를 처음으로 제쳤다고 신문은 전했다.
폭스바겐의 럭셔리 브랜드 아우디는 지난해 전년 대비 19% 증가한 130만대를 판매하면서 경쟁사 BMW를 뒤쫓고 있다.
BMW는 지난해 전년 대비 14% 증가한 167만대를 팔았다.
GM의 지난해 판매 실적은 아직 발표되지 않아 업계는 폭스바겐의 1위 도약을 확신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그러나 GM의 중국 합작사 판매를 제외하면 폭스바겐이 세계 1위 자리를 차지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폭스바겐은 2018년까지 연 판매 1000만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독일 자동차업계는 지난해 유럽 재정위기 사태에도 불구하고 중국을 비롯한 신흥 시장에서 선전했다.
전반적인 글로벌 경제 부진에도 고급 모델의 판매는 꾸준히 증가한 영향이다.
BMW의 럭셔리 브랜드 롤스로이스는 지난해 3538대를 팔아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는 전년 대비 31% 증가한 것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 판매는 46% 늘었다.
폭스바겐의 자회사이자 영국의 대표적 럭셔리 브랜드인 벤틀리 역시 지난해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의 판매를 기록했다.
포르쉐의 지난해 판매도 전년 대비 22% 증가했다. 중국 판매가 65% 증가한 영향이다.
업계는 올해 전망은 보수적으로 잡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크리스티앙 크링글러 폭스바겐 판매 책임자는 “앞으로 매우 도전적인 시기가 될 것”이라면서 “특히 올해 유럽시장의 위험이 증폭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