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새해 이색상품 ‘봇물’

입력 2012-01-10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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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통장·실업급여지킴이 통장·미션플러스 적금 등

새해를 맞이한 은행들이 이색 상품을 잇따라 출시했다. 성장보단 리스크 위주의 경영이 불가피한 상황인 만큼 기존 고객을 유지하고, 신규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보이지 않는 경쟁’에 들어간 것이다.

먼저 가장 눈길을 끄는 상품은 올해 19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나온 입후보자 선거자금관리용 통장이다.

국민은행은 국회의원 예비후보자 등록을 시작했던 지난달 13일부터 오는 4월10일까지 ‘당선통장’을 판매한다. 이 상품은 입후보자를 후원하는 고객들이 국민은행 자동화기기에서 기부금 등을 송금할 경우 수수료를 면제할 뿐만 아니라 가입자가 통장에서 출금한 거래내역이나 잔액증명서 등 관련 자료 발급 시에도 수수료를 면제해준다.

신한은행은 상품가입자가 목표했던 소원을 달성하고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이색 서비스를 제공한다. ‘미션플러스 서비스·적금’은 지난달 26일부터 판매 시작했다. 미래의 목적을 위해 돈을 모으는 ‘구매미션’과 생활습관을 관리하는 ‘생활습관’으로 테마가 구성됐다.

이 가운데 구매미션을 기반으로 한 자유적립식 신상품인 ‘미션플러스적금’도 출시했다. 예금만기는 6개월이상 24개월이하로 자금사용의 편의성을 위해 만기일자를 자유롭게 지정 가능토록 구성했다. 미션수행에 따라 연0.7%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추가로 적용한다.

우리은행은 고용노동부와 실업급여 압류방지 업무 협약을 맺고 실업급여를 압류로부터 보호할 수 있도록 ‘실업급여지킴이 통장을 출시했다. 실업급여(압류방지자금)만 입금되도록함으로써 고용보험법으로 보호하고 있는 실업급여를 받을 권리를 보호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이 상품은 서민 지원을 취지로 연2%의 금리를 제공하며, 인터넷·텔레·스마트뱅킹 이체수수료, 자동화기기 현금인출 수수료 면제 혜택도 제공한다.

외화와 원화를 자유롭게 거래하면서 금리와 환율을 우대해주는 기업은행의 ‘원화·외화 내맘대로 통장’ 상품도 고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상품에 가입하면 전국 기업은행의 모든 자동화기기(CD·ATM)에서 외화계좌에 예치돼 있는 외화를 원화로 환전해 찾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자동화기기와 인터넷뱅킹 등을 통해 원화를 외화로, 외화를 원화 또는 이종통화로 바꿀 수 있다. 환전된 통화를 국내외로 송금할 수 있다는 점도 이목을 끈다.

이 상품에 가입하면 기업은행이 현재 입출식예금에서 제공하는 수수료 면제와 금리 우대 등의 혜택이 제공되며, 환율 및 송금수수료도 최대 50%까지 우대해준다.

한국씨티은행은 소셜커머스와 연계한 상품을 출시해 젊은 고객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한국씨티은행은 최근 소셜커머스 ‘쿠팡(http://www.coupang.com/)’에서 ‘적금금리 우대쿠폰’을 발급받고 ‘씨티 원더풀 라이프 적금’에 가입하면 우대금리를 제공한다고 밝혔다.쿠폰 발급 기간은 오는 11일까지며, 상품 가입기간은 다음달 29일까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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