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공모시장이 침체되면서 작년 한해 주식시장 상장법인의 유상증자 금액이 전년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스닥시장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10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2011년도 상장법인의 유상증자(납입일 기준)는 총 226사로 전년대비 38.1% 감소했다. 건수로는 321건으로 39.0% 줄었으며 발행 주식수는 21억3400만주로 52.4% 줄고 증자 대금은 13조955억원으로 9.9%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각 시장별로 유가증권시장법인은 62사, 77건, 11조5362억원으로 전년(87사, 110건, 10조8898억원)대비 증자금액 기준 전년대비 5.9% 증가했으나 코스닥시장법인은 164사, 244건, 1조5593억원으로 전년(278사, 416건, 3조6490억원)대비 57.3% 감소했다.
예탁원 관계자는 “대형증권사들을 중심으로 프라임브로커 사업을 위한 대규모의 유상증자에도 불구하고 감소세를 보인 것은 공모시장의 침체가 그 원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유상증자 배정방식별로 보면 주주우선 공모방식이 전체 증자금액의 11.3%인 3억9400만주(1조4751억원), 주주배정 방식이 35.3%인 5억5300만주(4조6176억원), 일반공모 방식이 3.6%인 3억3200만주(4730억원), 제3자배정 방식이 49.9%인 8억5600만주(6조5298억원)로 나타났다.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조달방식 중 다른 방식에 비해 절차가 간소하고 단기자금조달이 용이한 제3자배정 방식이 가장 많이(건수 49.5%, 증자주식수 40.1%, 증자금액 49.9%) 선호됐다.
유상증자 금액 기준 상위 5사는 하나금융지주(1조3353억원), 대우증권(1조1242억원), 신한금융지주(1조1100억원), 대한해운(1조305억원), LG전자(9804억원)로 프라임브로커 사업을 위해 자기자본을 늘리려는 대형 증권사들이 상위권을 모두 차지했다.
유상증자 발행 주식수로는 대우증권(1억3660만주), 동양(1억2007만주), 시노펙스그린테크(9800만주), 쌍용차(8542만주), 메리츠금융지주(7821만주) 순이다.
한편 지난해 상장법인의 무상증자는 총 64사, 3억421만주로 2010년 62사, 3억716만주보다 회사수는 3.2% 증가했고 증자주식수는 1.0% 감소했다.
유가증권시장법인이 18사, 6597만주, 코스닥시장법인이 46사, 2억3824만주로서 2011년에도 코스닥시장법인들의 무상증자가 활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무상증자 재원별로는 주식발행초과금이 전체대상 회사의 대부분인 93.8%이었으며 무상증자 주식수가 가장 많았던 회사는 코스닥시장법인의 AD모터스였다. 무상증자 배정비율이 가장 높았던 회사는 유가증권시장법인은 신세계, 엔케이로 배정비율이 1주당 1.0주였고, 코스닥시장법인은 티에스이, 테크윙이 1주당 2.0주를 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