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도환 삼광유리 대표(사진)가 락앤락과 경쟁자 시대를 공식적으로 종료하고 세계와의 경쟁을 천명했다. 황 대표는 10일 패밀리 브랜드‘유하스’를 발표하는 자리에서“소다라임 유리생산으로는 우리의 경쟁 상대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글라스락을 통해 주방생활 브랜드의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앞으로 유하스를 통해 본격적으로 관련 사업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삼광유리의 글라스락은 국내 유리밀폐용기시장의 79.6%를 차지하고 내수 및 수출을 포함해 80여개국에서 현재까지 약 2억개 이상 판매되며 시장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16.9%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락앤락과 신경전을 벌이며 경쟁하기보다 100년 전통의 프랑스 아크인터내셔널, 터키 시세캄, 미국 리베이 등과 대한민국 유리식기 제조 대표기업으로 경쟁하겠다는 것.
황 대표는“삼광유리는 이미 세계와 경쟁해 세계 유리밀폐용기 시장의 약 20%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내년도에는 수출 7000만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광유리가 해외 시장 중 중점을 두고 있는 곳은 다름 아닌 락앤락의 해외 거점인 중국 시장이다. 미주 시장 중심으로 해외에서 성장해온 삼광유리는 중국시장에서 2009년 200만달러 규모의 매출에서 2년만에 650% 성장해 2011년에는 1300만달러 매출이 예상될 정도로 급격하게 성장했다. 황 대표는 올해 중국 시장 매출이 미주 시장을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락앤락과 경쟁을 피한다고 했지만 충돌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삼광유리는 중국 시장에서 신유통·구유통의 투트랙 전략을 취해 락앤락을 긴장케 하고 있다. 까르푸 등 할인점과 인터넷, 홈쇼핑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신유통과 지역 기반의 재래시장, 기업 특판의 구유통으로 시장을 나누는 세부적인 전략이다.
특히 삼광유리는 기존 B2B에서 벗어나 패밀리 브랜드 유하스를 통해 B2C에 대한 본격적인 공략도 선언해 업계를 긴장하게 하고 있다. 유리밀폐용기 브랜드 글라스락을 필두로 유아용 브랜드인‘얌얌’과 일반유리식기 브랜드인‘글라스온’, 아웃도어 브랜드‘아우트로’,쿡웨어 브랜드‘셰프토프’등으로 국내외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황 대표는 “친환경 건강이라는 아이덴티티와 함께 삼광유리가 세계 시장을 선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몇년 후 독특한 기업철학을 담은 제품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주방생활용품 회사가 되어있을 것을 기대해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