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는 원/달러와 원/엔 환율이 동시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 수출기업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또 수익성 악화가 우려되는 중소기업에 대한 정부의 환위험 관리 지원과 외국인 자금 유입 정책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삼성경제연구소가 10일 발표한 ‘환율이 수출기업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 분석 및 시사점’보고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올 상반기 유럽 재정위기 반복 등으로 등락을 거듭하다가 하반기에는 재정위기 진정, 외국인 자금 국내유입 확대 등으로 하락세에 접으들 것으로 관측됐다.
원/엔 환율 역시 일본정부의 외환시장 개입 및 국가부채 문제로 엔/달러 환율 상승으로 인해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이 3.5%로 지난해 3.8%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등 저성장 기조를 유지할 전망이다. 이는 환율문제와 더불어 국내 수출기업에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구소는 수출기업들의 수익성 악화를 막기 위한 방법으로 △수출시장 및 결제통화 다변화 등 환위헙 대응 능력 강화 △글로벌 생산체제 구축 △비용절감 노력 강화를 통한 원가 경쟁력 제고를 제시했다.
정부도 환율 변화에 취약한 중소기업의 환위험 관리를 지원하고 해외시장 다변화와 수출입 기업 결제통화 다변화를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과도한 외국인 자금 유입은 원화가치의 급격한 강세를 불러올 수 있다며 대규모 자금 유입 억제방안도 마련해야 한다고도 했다.
삼성경제연구소측은 “일정 규모이상의 외국인 유입자금에 거래세를 부과하는 조건부 금융거래세와 금융기관 간 주식, 채권등의 거래에 세금을 부과하는 금융거래세 도입을 검토해야 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