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87% “올해 집 살 계획 없다”

입력 2012-01-10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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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30대 10명 중 9명 가량이 올해 주택구입 의사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114와 한국갤럽이 전국 거주자 1524명을 대상으로 ‘2012년 부동산 시장 전망’이라는 공동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중 60.8%가 올해 부동산 경기가 작년 말과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고 응답했다.

더 나빠질 것이라는 전망은 24.7%였으며 긍정적인 응답은 14.5%에 그쳐 상대적으로 경기 회복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을 보였다.

특히 결혼 이후 생활비 지출 부담이 커지는 30대에서 ‘경기가 더 나빠질 것’ 이라는 응답률이 29.0%로 가장 높았다. 30대 응답자 중 86.9%가 주택 매수 적정시기로 2013년 이후를 꼽아 올해 안에 집을 구매할 계획이 있는 경우는 10명 중 1~2명 꼴에 그쳤다.

50대이상 고령층은 응답자 중 10.4%만이 향후 부동산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답했고 부동산의 적정 매수 시기로는 무려 57%가 2014년 이후라고 답해 당분간 부동산 투자를 비관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구입 혹은 청약 계획이 있거나 투자 관심이 있는 부동산 상품에 대해서는 ‘아파트, 주상복합’ (25.9%)을 관심 상품 1순위로 꼽았다. 이어 △전원주택·타운하우스(5.0%) △상가·오피스(4.3%) △토지(3.7%) △단독주택(2.2%) △연립빌라(1.5%) △원룸·도시형생활주택(1.4%) △오피스텔(0.8%) 순이었다.

아예 관심 상품이나 투자 계획이 없다는 응답이 전체 55.3%를 기록해 주택이나 부동산에 대한 투자 매력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품별로는 전체적으로 아파트의 인기가 여전했지만 연령별로 선호하는 상품은 다소 상이했다. 연령층이 낮을수록 실거주와 투자수익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소형 주택 상품에 관심을 보였다.

20대는 △연립빌라(2.9%) △원룸·도시형생활주택(2.8%) △오피스텔(2.2%) 등의 관심 응답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반면 50대는 △연립빌라(0.8%) △원룸·도시형생활주택(0.6%) 등에 대한 응답률이 낮았다. 30대는 관심상품으로 아파트를 40.5%나 꼽았고 40대는 아파트 응답률은 상대적으로 낮은 반면 전원주택과 타운하우스, 상가 및 오피스 등의 답변이 많았다.

한편 글로벌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작년 한 해 동안 수도권과 지방 거주자 모두 예금자산을 가장 먼저 처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결혼과 출산 등으로 목돈 사용이 많아지는 30대의 예금 처분이 48.2%로 가장 높았다.

반면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부동산 자산을 가장 먼저 처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부동산 소유비중이 낮은 20대에서는 부동산을 먼저 처분한 비중이 3.8%로 낮게 나타난 반면 50대 이상은 부동산 처분율이 15.7%로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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