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4거래일만에 하락전환했다. 유로화가 반등한데다 리스크 회피 심리가 완화되면서 원화를 비롯한 위험통화들이 강세를 보인 것이 환율 하락을 이끌었다.
원·달러 환율은 1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전일보다 7.10원 내린 1156.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일보다 5.10원 내린 1158.50원에 거래를 시작해 하락기조를 유지해나갔다.
방향성을 설정할 모멘텀이 부족한 가운데 전일 1165.00원까지 고점을 찍은 후 이월물량이 출회되면서 장 후반 손절매도가 우위를 나타냈다.
더욱이 유로·달러가 상대적으로 반등하면서 달러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고, 코스피 역시 반등하면서 원·달러 환율 하락을 부추겼다.
단, 이날 1155.00원까지 저점을 내린 원·달러 환율은 1150원대 초반에 포진해 있는 결제수요로 인해 하락폭을 추가 확대하진 못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프랑스-독일 정상 회의 이후 리스크 회피 심리가 일부 희석됐는데 이는 쉬어가자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며 "방향성이 불분명한 만큼 이번 하락이 지속될 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