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 궤도 진입에 실패한 러시아 화성 위성 탐사선인 ‘포브스-그룬트’호의 잔해가 오는 15일 무렵 지구에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10일(현지시간) 이타르타스통신이 보도했다.
러시아 연방우주청 공보실은 이날 “포보스-그룬트 잔해가 10~21일 사이 지상으로 떨어질 것으로 추정되며 그 중 15일이 가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우주청은 “그러나 정확한 추락 시점과 위치는 여러가지 기술적, 공간적 요소들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정확히 예측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우주청은 “탐사선 잔해 대부분은 방열판에 들어가는 금속으로 20~30개로 분해돼 떨어질 것”이라며 “지상에 추락하는 잔해 무게를 합쳐도 200kg을 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우주청은 또 “탐사선에 실린 과학 실험 기구에 들어있는 방사성 물질인 코발트-57의 양은 10마이크로그램을 넘지 않아 방사능 오염 위험은 없다”고 강조했다.
수년간의 통계로 볼 때 지구 저궤도에서 지상으로 추락한 우주선 대부분은 대기에서 다 타버리고 남은 잔해도 거의 해를 끼치지 않았다고 우주청은 역설했다.
앞서 러시아는 지난해 11월9일 화성 위성탐사선인 포브스-그룬트호를 발사했으나 정상 궤도 진입에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