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은 9일(현지시간) “삼성전자의 신수종 사업에 대한 도전은 지속되니 관심있게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최지성 부회장은 이 날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인 ‘CES 2012'에 참석차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말하고 “지난해 메디슨과 넥서스라는 의료기기 회사를 인수하고 올해 초에 엑스레이 신기종 3~4종에 대한 국내 제품허가를 받는 등 신수종 사업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기존 사업과의 연계성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최 부회장은 “사용하기 편리하고 삼성전자의 이미징 및 TV 기술들로 환자와 의료기술을 연결해주는 혁신을 접목한 제품을 출시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의료기기에만 1500억~2000억원을 매출 없이 투자만 했다”며 “엑스레이, MRI, CT 등 의료촬영기기를 최상위로 업그레이드 하는 등 바이오 시밀러까지 전자그룹이 영역을 넓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부회장은 이와 함께 향후 삼성전자의 행보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최 부회장은 “하드웨어 제조부문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할만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자부한다”면서도 “하지만 향후 산업을 이끌고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내는 혁신역량을 보유해야 하는 과제가 있다”고 전했다.
특히 IT산업이 콘텐츠 중심으로 바뀌고 있는 상황에서 동아시아의 한 기업이 아닌 글로벌 기업으로써 이런 변화에 맞춰갈 역량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 고민한다고 그는 말했다.
최 부회장은 향후 IT산업의 방향을 기기간 교차능력(크로스 디바이스)과 클라우드 서비스 등으로 압축했다.
그는 “IT 산업이 웹 중심으로 변화하면서 언제 어디서나 기기에 구애받지 않고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자유롭게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스마트 솔루션 환경이 구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스마트한 솔루션은 정보의 이용을 쉽고 편안하게 해 고객과의 소통을 원활하게 하고 즐거움을 줄뿐만 아니라 사회적 비용까지 줄여줄 것”이라며 “당분간 IT산업의 혁신을 이끌어 갈 키워드는 결국 ‘스마트’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부회장은 “콘텐츠와 서비스가 트렌드를 만들고 새로운 유행이 생기는 미국에서 새로운 거점을 만들어 역량을 키우기 위한 시도를 하고 있다”며 “콘텐츠 분야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것을 말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