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계약률로 분양에 성공한 단지들이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이들 아파트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인근 시세수준의 합리적인 분양가, 혁신평면, 디자인 특화, 화려한 커뮤니티 시설 등으로 인근 아파트들보다 높은 경쟁력을 갖췄다.
특히 최근 전반적으로 침체돼 있는 부동산시장과는 다르게 분양열기가 뜨거워 더욱 주목 받고 있다.
지난해 7월 분양한 경남 양산시의 ‘양산 반도유보라 3차’는 4베이 혁신평면과 양산신도시의 핵심입지로 주목을 받았다. 또 경쟁력 확보를 위해 3.3㎡당 2차보다 30만원 가량 저렴한 710만원 대, 최저 645만원부터 분양가를 책정하며 청약 최고경쟁률 6.48대 1을 기록, 12월 현재 90% 이상의 높은 계약률을 보이고 있다.
이에 힘입어 반도건설은 올 2월에 경남 양산시 물금택지지구 46블록에 1214가구 규모의 양산 반도유보라 4차를 분양할 예정이다. 양산 반도 유보라 4차 공급규모는 지하2층~지상29층 16개동, 전용면적 84~95㎡의 대단지로 건립된다.
작년 10월 대우건설이 경기도 용인시 풍덕천동에 분양한 ‘수지 진산마을 푸르지오’는 고분양가와 공급 과잉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용인지역에서 보기 드물게 1순위 청약에서만 50%가까운 청약률을 보이며 현재 약 85% 계약률이란 성적을 보이고 있다. 이미 2009년 분양가 평균이 1500만원을 넘어섰던 수지지역에서 3.3㎡당 최저 1050만원부터 공급한 합리적인 분양가가 가장 큰 성공요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같은 시기에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입북동에 분양된 ‘서수원 레이크 푸르지오’는 미분양이 적체돼 있는 수원 신규 분양시장에서 보기 드물게 현재 95% 계약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 같은 인기 요인으로는 최저 740만 원대부터로 인근에 자리한 입주 2년차 아파트보다도 3.3㎡당 200여만원 정도 낮게 책정된 분양가와 중소형 대단지로 구성된 점이 주효했다는 평이다.
지난해 11월 평택시 서재토지정비구획정비사업지구에 GS건설이 시공하고 평택도시공사가 분양한 ‘평택서재자이’는 분양 2달여 만에 75%를 상회하는 계약률을 보이며 평택 분양시장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평택은 미분양이 많았던 대표지역이지만 서재지구가 삼성전자가 입주예정인 고덕국제신도시와 LG전자와 투자 협약을 마친 진위2산업단지(예정)와도 가까워 향후 배후 주거지로 기대가치가 상승했다.
업계 관계자는 “의외의 분양성적으로 높은 계약률을 보인 아파트를 살펴보면 가격, 개발재료, 공급물량, 중소형 비율 등 수요자를 끌기 위한 다양한 장점을 갖춘 것이 특징”이라며 “특히 전세값 상승에 따라 실수요들을 유혹할 수 있는 분양가격 경쟁력을 갖춘 곳이 분양성적이 좋았다”고 인기 이유를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