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10일 유로존 국가 중 일부의 신용등급을 한두 단계 낮출 수 있다고 밝혔다.
피치는 현재 이탈리아와 스페인, 벨기에, 아일랜드, 슬로베니아, 키프로스 등을 '부정적 관찰대상 국가'로 분류한 상태다.
특히, 이탈리아가 위험수준이다.
피치의 데이비드 라일리 국가 신용등급 담당 대표는 "이탈리아가 유럽 채무위기의 '최일선'에 있는 만큼 유로화의 미래는 로마의 문턱에서 결정될 것"이라며 "이달 말까지 신용 등급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라일리 대표는 이탈리아의 등급 강등 위험 요인으로 엄청난 채무 규모와 재정적 방화벽의 결핍을 꼽았다.
그는 이탈리아의 재정 적자가 경제 상황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낮지만 채무 규모가 엄청나다면서 올해 시장의 현금을 3천600억유로(한화 약 531조원)까지 늘려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유로존 국가 가운데 프랑스의 신용등급은 올해 안에 강등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