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과 관련, 검찰은 당시 고승덕 의원실에 돈봉투를 전달한 인물이 박희태 국회의장의 전 비서 고모씨로 보고 신병확보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이상호 부장검사)는 고씨를 소환해 사실관계를 직접 확인할 방침이며, 고씨가 소환에 불응할 경우 강제적으로 신병 확보에 나서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고씨는 박 의장이 17대 국회의원이던 시절 의원실 비서를 맡았던 인물로, 현재 한나라당 모 의원 보좌관이다. 2008년 전대 당시에는 박희태 후보 캠프에서 일했다.
검찰은 지난 9일 박 의장 측으로부터 돈 봉투를 직접 받은 당시 고 의원실 여비서 이모씨를 조사하면서 전대 당시 고 의원실 보좌관 김모씨로부터 300만원이 든 돈 봉투를 되돌려받은 고씨가 고 의원실에 돈 봉투를 직접 건넨 인물과 동일인이라는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고씨 측은 "4년 전 일이라 기억이 안난다"며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