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의약품인 헌터증후군치료제가 전세계에서 두번째로 우리나라에서 나온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녹십자는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헌터증후군치료제 ‘헌터라제’에 대한 제조 품목 허가를 승인받았다.
‘헌터라제’는 전세계에서 유일한 헌터증후군치료제인 ‘엘라프라제’의 효능과 안전성을 개선한 바이오베터(biobetter) 제품이다.
‘헌터증후군(Hunter's Syndrome)’은 선천성 대사 이상 질환인 뮤코다당증의 일종으로, 저신장, 운동성 저하, 지능 저하 등의 증상을 보이다가 심할 경우 15세 전후에 조기 사망하는 유전질환이다. 남아 10~15만명 중 1명의 비율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동안 헌터증후군 치료제는 미국 샤이어사의 ‘엘라프라제’ 단 1개에 의존해왔다. 이에 따라 약값이 매우 비싸며 기존 치료제의 공급에 문제가 생길 경우 환자 치료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
녹십자 관계자는 “기존 제품에 비해 유효성이 개선된 ‘헌터라제’의 개발로 세계적으로 유일한 기존 치료제에 의존하지 않게 돼 안정적인 환자 치료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녹십자는 올해 하반기 제품을 출시하고 글로벌 파트너링을 통해 세계시장에도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약 4200억원 규모의 헌터증후군 치료제 시장에서 25%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는 것이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