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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은은 “국내에서 상금왕을 하고 LPGA 시드권도 따면서 자신감이 넘쳤다. 미국진출 첫 해 성적이 30위권 중반으로 나쁘지 않았는데, 자신감이 너무 지나쳐 자만으로 이어진 것 같다. 시간이 지날수록 나태해지면서 경기까지 영향을 미쳤다. 그러면서 내 스스로를 혹사시키며 힘들게 만들었다”고 털어놨다.
배경은이 6년간의 미국생활을 접고 2012시즌 국내무대에 복귀한다. 그는 그간 미국무대에 주력하면서 국내 투어에도 짬을 내 출전했다. 지난해에도 8개의 국내 대회에 참가해 상금순위 50위까지 주는 KLPGA 정규투어 시드권을 받았다. 배경은의 순위는 50위, 극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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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행을 결심하게 된 이유에 대해 물었다. 그는 “미국에서 부진한 것은 아니었는데, 아무래도 우승이 없다보니 국내 골프팬들에게 잊혀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태극기를 달고 뛰고 있는 한 국민들에게 기억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선수생활을 하는 동안 잘할 때는 격려도 받고 못 할 때는 질책도 해주는 사람들 속에서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속마음을 내비쳤다.
올 시즌 새롭게 시작하기 위한 준비도 마쳤다. 주방가구 업체 넵스와 후원계약을 맺고 처음으로 매니지먼트사도 갖게 됐다. 그는 “넵스가 주최하는 대회를 보면서 세련되고 차별화 돼 좋은 인상을 받은 적이 있는데, 넵스와 인연을 맺게 기쁘다. 또 얼마전까지는 항공티켓부터 호텔, 경비 정산까지 혼자 도맡아 해 버거웠는데 이젠 IB스포츠가 다 알아서 해줘 경기에만 전념할 수 있어 더욱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 그의 나이는 27. 앞만 보고 달렸는데 어느덧 중견급 선수가 됐다. 몇해 전까지만 해도 선배 선수들에게 인사하기 바빴지만, 이제는 반대로 인사 받느라 정신이 없다.
어느덧 결혼을 생각할 나이가 됐다. 그는 결혼은 늦지 않게 30살 쯤 하고 싶다고 밝혔지만 분주했던 미국생활 때문에 남자는커녕 사람구경도 제대로 못했다. 그는 “한국 복귀가 알려지고 나서 지인들께서 소개팅을 주선 하겠다고 한다. 인연을 찾는데도 분발해야 할 것 같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배경은은 이번 시즌 다승왕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당차고 어린 선수들 사이에서 한국골프계 큰언니로 거듭나고 있는 배경은. 13년전 국내에서 활약했던 만큼 올해도 그의 존재감을 국내에 알리는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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