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담비는 10일 방송된 MBC 창사 50주년 특별 기획 드라마 '빛과 그림자'(극본 최완규, 연출 이주환 이상엽) 14회 분에서 상택(안길강 분)에게 찾아가 빼앗긴 자신의 곡을 되돌려 받기 위해 격렬한 항의를 하며 분노에 찬 열연을 펼쳐냈다.
극중 채영(손담비 분)은 연습실에 들렀다가 자신의 곡을 정혜(남상미 분)가 연습하는 것을 발견한 후 상택의 지시로 자신의 곡이 정혜에게 넘어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 곡은 채영이 유명한 작곡가로부터 각고의 노력 끝에 받은 귀한 곡이었기 때문이다. 화난 채영은 그 길로 상택에게 찾아가 강력하게 항의했다.
상택은 단장인 자신이 마음대로 하는 것이 뭐가 문제냐며 채영의 의견을 묵살, 이에 채영은 "다른 건 다 뺏겨도 그 곡만은 절대로 못 뺏긴다"며 분노를 폭발시켰다. 다른 면에서는 상택에게 순종적이던 채영이었지만 가수로서 자신의 음악에 있어서 만큼은 남다른 애착과 욕심이 있었기에 분노를 참기 힘들었던 것.
곡에 대한 강한 집착을 보이며 드러낸 싸늘한 눈빛과 분노에 찬 눈물 연기는 채영의 열정을 여과 없이 드러냈고, 이는 캐릭터에 완벽하게 몰입한 손담비 연기에 대한 시청자들의 극찬으로 이어졌다.
또 이 날 방송에서 손담비는 모든 노래를 라이브로 열창하며 진정 가수다운 모습으로 다시 한 번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채영은 유명한 나이트클럽의 골든 타임 무대에서 노래 하게 된 상황에서 절도 있으면서도 관능적인 춤사위와 함께 돋보이는 가창력으로 환상적인 무대를 만들어냈다.
게다가 손담비는 이 무대에서 부른 곡들을 모두 실제로 라이브로 소화하며 완벽한 실력파 톱가수 채영의 면모를 유감없이 선보였다. 특히 발라드 곡에서 심금을 울리는 감성과 소름 돋는 가창력으로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는 평가다.
손담비는 극 초반 화려한 여가수라는 외적인 모습에만 집중된 면이 강했으나 회를 거듭할수록 섬세하고 안정된 연기로 캐릭터 내면의 모습까지 자연스럽게 드러내며 시청자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캐릭터에 100% 몰입한 손담비는 가수 출신의 기량을 드라마 곳곳에서 뽐내는 한 편 격렬한 감정신도 완벽하게 소화해 내면서 연기력 또한 인정받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