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전대 D-4, 막판 판세는?

입력 2012-01-1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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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숙 우세 속 2~4위 치열…‘돈봉투’ 변수

민주통합당 전당대회가 나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각 후보들이 막판 선거 판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재 당 안팎에선 한명숙 후보가 우세하다는 관측이 중론이다. 그 뒤로 2~4위를 놓고 후보 간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판세는 여전히 안개속이다. 90% 이상이 모바일 투표 신청자인데다 ‘불특정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선거가 진행되면서 현재로선 결과 예측이 쉽지 않다. 돈봉투 살포 의혹으로 터진 초대형 악재가 후보별 득표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사다.

한명숙 후보측은 11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표심이 어느 후보에게 어떻게 수렴될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것 같다”며 “돈봉투 파문으로 전체적으로 판세 자체가 굉장히 상황이 안 좋고, 흥행 열기를 가라앉히면 어쩌나하는 우려도 있다”고 토로했다.

문성근 후보측은“SNS를 중심으로 우리가 흐름을 형성하는 것 같다”면서도 “시민선거인단 참여와 모바일 선거라는 특성상 판세가 허용이 안 되니 끝까지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지원 후보측도 “저마다 판세를 두고 자기 쪽에 유리하다고 하는데 누가 참여하는지도 모르고, 모바일 참여가 대부분인 상황에서 막판까지 판세를 예측하기가 어렵다”고 털어놨다.

김부겸 후보측은 “1인 2표의 특성상 ‘기득권을 포기하자’고 주장하는 김 후보가 2순위 표를 얻을 것”이라고 주장했고, 박영선 후보 측은 “인지도와 대중성에서 앞선 박 후보가 유리할 것”이라고 판세를 전망했다.

돈봉투 논란에서 다소 비켜 있는 시민통합당 출신 후보들 사이에서도 마냥 반사이익만 누리지는 못할 것이란 위기감이 드러났다. 전대 흥행몰이를 하려던 계획이 자칫 물거품으로 그칠 수 있단 우려에서다. 이들은 또다시 불거진 금권선거가 모처럼 바람을 일으킨 유권자의 정치참여를 혐오로 바꾸진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이학영 후보 측은 “시민사회 출신 후보가 기성정치인과 다른 참신한 느낌을 가지고 있어서 득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내면서도 “실제 투표 참가율이 어떻게 될지 몰라서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 금권선거 의혹으로 기성정치인이나 시민사회출신 정치인이 다 똑같다는 여론이 확산되면 아예 표를 얻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번 일이 마냥 득이 된다고 말하긴 어렵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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