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에도 IPO시장의 열기는 더욱 뜨거월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유럽발 금융위기 등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해 변동성이 극심한 장세속에서도 IPO(기업공개)시장은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현대오일뱅크 등 덩치가 큰 기업들이 줄지어 증시 입성을 기다리고 있다.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IPO를 실시할 것으로 보이는 기업들은 현대오일뱅크, 매래에셋생명, 까폐베네, 코오롱패션머티, CJ헬로비전, LG실트론, LS전선이다.
이 중 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10월 우리투자증권과 대우증권, BofA메릴린치 등 6곳의 주관사를 일찌감치 결정하고 상장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현재 업계에서 예측하는 현대오일뱅크의 공모규모는 1조7000억원 가량으로 이는 지난 2010년 IPO 최대어로 꼽힌 삼성생명 이후 최대 규모다.
커피 전문점 카페베네도 올해 상장 관련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9월 대우증권과 주간사 계약을 체결했고, 앞서 KB금융지주 회장 후보에 올랐던 김병기 전 삼성경제연구소 대표도 고문으로 영입하는 등 증시 상장을 위한 정지 작업에 힘써 왔다.
LG실트론과 CJ헬로비전은 상장을 추진했지만 연기된 경우다. LG실트론은 재무적 투자자(FI) 투자회수를 위해 상장을 준비했지만 이루지 못했으며 CJ헬로비전은 케이블과 지상파간의 분쟁이 길어지면서 상장을 철회했다. 두 기업은 시장 환경이 좋아진다면 언제든 상장에 나설 계획이다.
A증권사 관계자는 “올해 IPO시장 규모가 4조원 가까이 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하지만 예정에 없던 기업들이 상장을 준비한다면 이보다 규모가 더 커질수도 있다”고 말했다.